뉴욕 현대 미술관, 도쿄 모리 미술관 등 유수의 해외 미술관이 먼저 찾는 작가 이불! <br /> <br />조각과 설치, 행위예술을 넘나들며 우리 사회의 고민과 사색을 작품으로 풀어가는 동시대 중요한 작가입니다. <br /> <br />이불의 1998년 이후 작품을 대대적으로 조망한 귀한 전시회가 마련됐는데요. <br /> <br />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통찰이 작품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. 함께 감상해 보시죠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정체불명의 의상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기도 하고 화려한 스팽글을 장식한 날생선의 악취를 뉴욕의 한 전시장으로 끌어들이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동시대 현대미술을 이끌어온 작가 이불의 대규모 개인전이 서울에서 막을 올렸습니다. <br /> <br />전시장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검게 빛나는 '태양의 도시'! <br /> <br />시간을 가로지른 작가의 대표작들이 이곳에서 서로 부딪히고 어우러집니다. <br /> <br />유토피아에 대한 열망과 실패의 흔적을 동시에 추적한 작가의 대표작 '몽그랑레시'를 중심으로 심리학 책의 문구들로 외벽을 채운 미로의 거울 방까지 작품 곳곳엔 역사와 기억, 건축과 철학에 대한 작가의 통찰이 숨 막히게 녹아있습니다. <br /> <br />[이불/작가 : 과거는 항상 현재로 불려 들어오잖아요. 그래서 제 전략은 그 시간대를 순서대로 넣지 않고 (마치 제가 끊임없이 불러들이는) 과거와 현재와 과거에 꿈꿨던 미래와 이런 모습들을 그냥 펼친 거죠.] <br /> <br />수십 년 내공을 켜켜이 올린 최근의 회화 작업은 계획과 즉흥이 어우러져 또 다른 창작물로 눈길을 붙잡습니다. <br /> <br />반체제 활동을 했던 부모 곁에서 수시로 피신을 다녔던 어린 시절, 유일한 놀이터였던 방공호는 아이러니하게 어린 이불에게 안식처였습니다. <br /> <br />[이불/작가 : 제가 이념이나 이런 것들을 모르는 어린 시절부터 저한테 이미 익숙하기 때문에 아마도 그 쉘터(은신처)의 어떤 느낌으로 계속해서 살아남았을 것이다.] <br /> <br />검은 잉크가 번진 천지와, 별처럼 빛나는 조각, 깨진 욕조가 어우러진 아름답고도 기괴한 풍경은 고 박종철 열사 사망을 모티브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불/작가 : 우리가 보여주는 이 쇼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. (들어올 수가 없는 상황이라) 그러면 그 작업을 '전시품 카피'로 다시 만들겠다. 그리고 전시하고 없애자 그런 결론을 내고 그냥 만들었어요.] <br /> <br />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철거된 감시초소 폐자재는 이불의 손을 거쳐 4m 철탑으로 부활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불/작가 : 아 나는 뭔가를 해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replay/view.php?idx=273&key=20251011193313330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